오랜만에 올리브님과 만났다. 단순히 같은 업계사람이 아닌 인생의 선배로서 많은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팀의 경험 많은 동료들이 해주는 이야기와도 결이 맞는 부분이 있어 더 인상깊게 느껴지는 메시지가 많았다. 이건 이날의 레슨을 복기하기 위한 짧은 기록.
1/ 인생은 장기전이다. 일이 전부는 아니며 회사는 더더욱 그렇지 않다. 인간관계마저도 단지 삶의 일부다. 회사에서 해고 당하거나 회사/사업이 망하더라도 내 삶이 끝나는 게 아니다. 아니면 회사가 승승장구하더라도 그위에 편승해있는 것이 내 실력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내 인생의 본질이라고 볼 수 없다.
2/ 꾸준히 오래 가는 게 중요하다. 일도 그렇고, 관계/사랑도 그렇고, 무엇보다 나자신이 그렇게 되어야 한다. 나라는 사람은 내가 시간을 할애하는 내 일과 내 사람, 내가 가치라고 느끼는 것들이 모여서 만드는 거고, 그게 결국 내 삶이 되는 거다.
3/ 삶의 과정 안에서 다양한 걸 경험할 필요가 있다. 인생과 세상에는 많은 것들이 있고, 내 생각보다 괜찮은 것들이 많다. 욕먹는 일, 거지 같은 일, 직접 발로 뛰는 일도 포함이다. 젊을 때 보다 일찍 더 많은 걸 보고, 느끼고, 경험하면서 인간적으로 성장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다양한 상황과 사람에 유연해진다. 인생을 더 잘 살 수 있게 된다.
4/ 사소한 일에 목매지는 않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 일이, 내 회사가, 내 주변의 하나하나가 나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긴장감을 갖지 말라거나 너무 안심해도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현재 내가 지키고 있는 자리와 환경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면 배움과 깨달음이 따라온다. 성장과 경험은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출발한다.
5/ 내 삶을 사는 최소한의 원동력은 ‘사랑’과 ‘하고자 하는 의지’다. 어느순간 실패나 좌절이 들이닥쳐 무릎 꿇릴 수 있다. 그런 때 무너지지 않아야 하고, 그러지 않으려면 내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내 옆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이든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다 지나고 나면 이겨내게 되고 결국 어떻게든 된다.
6/ 현재를 살아야 한다. 먼저 내 바운더리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거 외에는 다 쳐내라. 그리고 지금을 즐겨라. 삶은 한 번뿐이고 지나간 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